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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와 종자생명산업특구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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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와 종자생명산업특구 현장을 가다
  • 임재영 기자
  • 승인 2016.07.31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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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생명산업요람 둥지가 솟아오르다

▲ 서상철 김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20세기 후반부터 산업화가 가속화 되면서 기후변화와 급속한 인구증가로식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식량문제가 곧 안보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소련이 무너진 것도 결국 민생을 해결할 식량 문제로 출발점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국제적 상황에서 이미 선진국은 100년 전부터 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자본과 기술을 투자해 왔다.

이에 김제시는 도·농 복합도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육종연구단지를 조성, 정부에 수차례 건의한 결과 유치 성공과 함께 이달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민간육종연구단지는 김제시 백산면 상정리 일원 54.2ha 부지에 총사업비 803억원 규모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단지를 조성, 오는 9월부터 20개 기업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본보는 21세기 생명산업의 요람 민간육종연구단지 준비과정과 지금까지의 과정과 미래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 종자생명산업의 중요성

우리나라는 지구상의 200여 나라중에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4계절이 뚜렷하고, 다양한 생물들이 생존해온 축복받은 나라인데도 기존 굴지의 종자 기업들이 IMF 시절, 다국적 기업에 인수 합병돼 종자 주권을 상실했다.

다행스럽게도 2009년 10월 정부는 2020종자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하면서 잃었던 종자주권을 회복하고, 종자수출의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정책전환으로 종자산업육성대책의 핵심사업이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사업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를 위해 김제시는 그동안 종자산업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미래 김제 100년을 창조할 사업으로 판단하고 사전에 철저한 준비에 착수 2011년 4월 김제시가 최종대상지역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 농업도시 김제, 종자산업에 사활을 걸다!

 농림식품부가 당초 계획한 민간육종연구단지는 10ha 규모 270억원을 사업비로 결정했으나, 선진국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김제시가 기획한 54.2ha 에 맞는 사업비 요구를 농식품부와 관계기관에 사업비 증액 필요성을 언급하며 재검토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년 2월부터 9월까지 7개월간 타당성재조사를 실시했고, 결국 12년 10월 23일 기재부로부터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총사업규모는 국비 644억, 도비 22억, 민간투자 60억 등 총 726억원 규모였다.

김제시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총사업비 추가 증액 논리를 마련해 기재부를 설득한 결과, 14년 8월 29일 기재부로부터 77억원을 추가로 지정받아 총사업규모가 803억원으로 당초 270억원에서 3배이상 증액된 것으로 알려졌다.

 

 

 □ 민간육종연구단지 입주기업 선정 및 단지 조성

 민간육종연구단지는 민간 종자기업의 역량강화를 통한 글로벌 종자개발과 수출확대를 위해 육종연구에 필요한 연구시설 및 첨단기자재, 육종연구포장 등 최첨단 종자 연구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부지 54.2ha에 종자산업진흥센터, 연구동, 연구포장 등이 들어서며, 수출시장확대형 2개와 수출시장개척형 9개, 역량강화형 9개를 포함해 총 20개 종자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종자산업진흥센터는 민간육종연구단지를 운영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100억원 규모의 첨단 육종연구장비를 도입해 입주기업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종자기업들의 육종연구를 위한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민간육종연구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은 이미 ‘13년 7월에 선정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입주할 기업은 수출시장확대형에 NH종묘, 아시아종묘 2개사, 수출시장개척형은 대일바이오와 코레곤 등 9개사, 역량강화형에는 풀꽃나라와 오믹식스 등 9개사다.

 

 □ 민간육종연구단지를 김제종자생명산업특구로 승화

 김제시는 단지조성 준비와 함께 향후 민간육종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확 장 가능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중장기 발전전략으로 김제종자생명산업 특구로 2016년4월1일 지정받았다

특구지정 총면적은 87만1,384.5㎡(26만4,000평) 규모에 위치는 김제시 백산면 상정리 645-1번지 외 359필지이며, 사업비 705억원을 투자해 2016년부터 2020년 5년간 조성될 계획이다.

 

 □ 김제종자생명산업특구지정으로 적용받는 규제특례

 초․중등교육법에 관한 규제특례로 김제자영고등학교가 2015년 10월 23일 제11차 마이스터고로 지정받아 우수한 종자산업 외국인 강사를 채용, 종자산업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됐다.

이어 도로교통법, 도로법, 옥외광고물 관리법 특례로 민간육종연구단지 운영지원과 국제종자산업박람회를 원할히 추진할 계획이며, 국․공유재산 등 민간육종연구단지내 국토부 소유인 김제공항부지를 수의계약에 의해 사용해 민간육종연구단지 확장 및 입주기업 투자를 활성화 시킬 수 있게됐다.

종자산업법에 관한 특례는 종자업 등록요건을 완화 시켜 신규 종자기업의 김제시 유입을 유도해 종자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게 할 수 있으며, 특히 특허법에 관한 특례는 특구 내 종자기업들이 개발한 품종을 특허출원시 우선심사 권리를 확보함으로써 지적재산권 취득의 선점효과 및 시장경쟁력을 향상 시킬 수 있게 됐다.

 

□ 김제종자생명산업특구 주요사업내용 및 기대효과

 이번 주요사업들은 종자생명산업연구기능강화와 종자생명산업인프라구축, 종자생명산업전문인력양성, 종자생명산업마케팅강화 등 4대 추진전략에 종자산업과 지역사회가 동반성장하는 10개 사업으로 추진 할 계획이다.

그 첫번째로 종자생명산업연구기능강화는 육종연구단지운영과 종자육종연구소운영지원사업을 통해 종자기업의 육종연구 역량을 강화시켜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두번째 종자생명산업 인프라 구축은 골든시드 생산지원 사업, 종자생명산업통합센터운영, 종자종합처리센터 운영, 골든시드 증식보급 지원사업을 통해 채종단지 확대조성 및 개발품종을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해 지역 농가소득 창출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세번째 종자생명산업 전문인력 양성은 종자전문 프론티어 양성, 종자산업 지평선대학 운영사업을 통해 현장 실무능력을 갖춘 종자산업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네번째 종자생명산업 마케팅 강화는 종자생명산업 엑스포 개최, 골든시드 명품 브랜드 사업을 통해 민간육종연구단지에서 개발한 우수품종을 브랜드화시켜 해외 바이어가 참여하는 종자산업 엑스포 개최를 통해 유통 및 종자수출 활성화에 기여 한다 등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1,624억원으로, 981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으며, 종자산업 관련 국가사업 유치에 유리한 입지 선점과, 지역경제 활성화 와 종자생명산업도시로서의 김제시브랜드 가치가 향상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제=임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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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상철 김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인터뷰

 오는 8월 준공해 20개 종자기업이 입주하는 전국 유일의 민간육종단지는 김제시에 또 다른 일자리 창출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효과는?

 서상철 과장은 지금 세계는 종자산업 선점을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종자는 식량안보 차원에서 인류생존과 직결돼 있는 아주 중요한 미래자원이고, 종자산업 또한 농업의 반도체산업이라고 불릴 만큼 부가가치가 매우 큰 산업분야입니다.

예를 들어 2009년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원료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팔각나무 종자에서 추출한 신약입니다. 타미플루를 개발한 스위스 제약회사(로슈)는 한해 2조원을 벌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IMF 시절 다국적기업이 국내 굴지의 종자기업을 인수합병하면서 종자산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흥농·중앙종묘가 미국의 몬산토에, 서울종묘가 스위스의 신젠타에, 청원종묘가 일본의 사카다에 인수되었습니다.

또한 ‘청양고추’는 1983년 우리나라 중앙종묘가 개발한 품종인데 다국적기업인 미국의 몬산토에 인수되면서 지금은 청양고추 종자를 역수입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2012년부터 신품종보호제도가 전면 시행되면서 종자에 대한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향후 10년간 지불해야 할 로열티가 2,900억원 정도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정부가 종자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2020년까지 종자수출 2억불 달성을 목표로 하는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을 2009년에 발표했으며, 종자산업육성정책의 핵심사업인 민간육종연구단지를 지난 2011년 4월 유치 이후, 총사업규모확대, 부지매입, 단지조성 과정의 수많은 난제를 해결하고 마침내 금년 8월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으로 고용창출, 주민소득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용노동부는 2012년에 실시한 고용영향평가에서 기업 입주시점에 최대 1,814명 정도의 고용창출과 4,241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20개 입주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민간육종연구단지 종사인력 수요가 594명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제시 전역을 채종단지화하고, 육종연구단지에서 개발한 종자를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한다면 지역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 보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120억 규모의 호남권 종자종합처리센터를 유치하고, 10월 종자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김제자영고 마이스터고 지정 받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무엇보다도 김제종자생명산업특구가 금년 4월 1일에 지정돼 김제시가 대한민국 종자산업을 선도하는 종자산업 메카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종자생명산업 특구 지정으로 종자산업 메카도시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서상철 과장은 “앞으로 국제 종자산업 박람회 개최와 종자산업 인프라 집적화 등 다방면으로 종자산업 발전전략을 마련해 종자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새만금농업용지내 50만평의 종자생명연구단지와 20년간 방치돼 곧 폐지될 48만평의 김제공항부지를 종자산업 인프라가 집적화 된 종자단지로 편입을 추진해 Seed Industry Park로 확대하고, Seed Entertainment 기능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Global의 종자산업 메카인 Seed Valley 꿈을 펼쳐나갈 각오”입니다.

또한 “김제공항부지를 활용해 종자업체, 유통업체, 전후방 농산업체 등이 집적화 된 종자산업 전문단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종자박물관, 종자테마파크, 종자산업체험관 등 종자와 관광이 결합된 신개념의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일반인들도 종자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고 체험 할 수 있는 다기능 시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제=임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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