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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예촌 무용 전수관 적정성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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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예촌 무용 전수관 적정성 시비
  • 신성용 기자
  • 승인 2016.10.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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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가 전통 예술로서의 가치나 성과, 예술가의 업적 등을 평가하지 않고 특정 작고 예술인 이름을 딴 생가복원과 전수관 건립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돼 문화예술계의 강한 반발과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도내 예술계에 따르면 남원시의 남원예촌 2지구 조성사업에서 작년에 작고한 전통무용인의 이름을 딴 생가 복원사업이 추진됐으나 부적정 시비가 일자 전수관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 예술적 가치나 성과 등을 평가하지 않은 주먹구구식 사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남원시는 남원시 쌍교동 216번지 일원에 광한루원과 구도심 주변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전통과 문화예술의 거점공간을 조성하는 남원예촌 2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부지에 포함된 근대한옥 복원과 문화자원 활용 계획을 포함시켰다.

이 건축물이 민살풀이 춤으로 알려진 작고 무용인이 거주하던 곳으로 전통한옥은 아니자만 근대한옥으로서 보존가치기 인정되고 거주 무용인이 기능을 보유한 민살풀이춤을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복안이다.

남원시는 당초 해당 무용인의 생가복원사업으로 추진했으며 용역보고회와 시의회 검토 과정에서 강한 반발이 일자 전수관으로 사업계획안을 변경했다.

대상 건축물이 해당 무용인이 출생한 곳도 아니고 생가를 복원할 만큼 전통예술로서의 가치나 무용가로서 업적에 대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자 사업계획을 바꾼 것이다.

해당 무용인은 1923년 생으로 1931년부터 1941년까지 춘향제에서 승무와 검무, 민살풀이 춤으로 명무 칭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

도내 무용계에서는 해당 무용인이 18세인 1941년 결혼해 200710회 서울세계무용축제에 복귀할 때까지 공연 활동이 전무했고 복귀한 뒤에도 두드러진 활동이 없었던 데다 무형문화재 지정도 받지 못해 부적정하다는 목소리를 내놓았다.

결혼 전 춘향제에서의 활동도 자료를 전혀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여서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남원시도 해당 무용인의 전통예술인으로서 생가복원이 전수관 건립 당위성을 입증할 만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검토도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원시의 자료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보한 200자 분량의 춘향제와 복귀 이후 활동 자료와 공연 사진이 전부였다.

도내 무용계 관계자는 단지 전통 무용을 했다는 이유와 거주했던 건축물이 보존가치가 있다고 생가복원이나 전수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예술가치를 근본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처사라며 사전 객관적인 평가와 검증이 이뤄졌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에 대한 지역과 예술계의 여론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며 현재 계획안은 건축공사를 추진하기 위한 사업명일 뿐이어서 공사가 완료되면 건축물 명칭과 운영방안 등을 전면 재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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