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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특종과 지역언론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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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특종과 지역언론 자화상
  • 전민일보
  • 승인 2016.12.06 10: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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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의 제314회 이달의 기자상은 권력의 민낯을 낱낱이 고발한 ‘최순실 게이트’보도가 휩쓸었다. 요즘처럼 한국 언론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던 적이 있었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언론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이 민주주의 기둥’이라는 말을 새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사실 JTBC와 TV조선, 한겨례, 경향신문 등 주요 언론의 최순실 게이트 특종보도가 없었다면 현재의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검찰은 정권의 눈치를 보며 적극적인 수사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가 계속되는 참담한 수준의 특종보도에 적극 수사로 전환했다.

언론의 역할과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서 역설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언론은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드러난 것 이상의 숨겨진 진실이 더 많을 것이다.

언론은 모처럼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다. 사법당국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무너지 상황에서 어쩌면 진실을 알고자 하는 국민들의 최후의 보루가 언론일 수도 있다.

현재의 상황에서 절대로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고, 기대된다.

현재의 상황은 한국 민주주의와 언론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 진실을 밝히는데 주저한 언론은 국민들로부터 엄중한 불신을 받고 있다.

현재의 불신은 언론사의 신뢰도에 치명을 주고 있고, 신뢰를 잃은 언론이 다시 부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우리는 기억한다.

사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자=기레기’라는 표현이 인터넷상의 각종 댓글에 통용됐었다. 정언유착의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언론이 정부와 특정세력에 치우친 보도로 국민의 불신을 받아왔지만, 최순실 게이트를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역설적이지만 언론이 그동안 제 역할을 다했다면 좀더 일찍 국정농단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비난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과 권력에 당당하게 맞서며 진실을 밝히는 언론이 살아 있는 한국사회가 건전한 민주주의로 가는 또 다른 발판이 되고 있다.

지역 언론인의 한사람으로써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계속되는 특종보도 속에서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열악한 지역언론 환경이라는 현실적인 핑계의 뒷면에 숨어 언론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지역에서도 변화의 계기와 움직임이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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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2016-12-20 18:37:53
전두환 정권 이후 가장 최악을 달리는 한국 언론들임. 특히 JTBC는 가장 못믿을 방송국임. 미국 대선 관련해서 트럼프 연설 관련해서 미국, 한국 모든 방송이 편파된 방송을함. 유일하게 미국 폭스TV만 공정한 방송을 했고 국내 언론중 YTN은 최악임. 유튜브에서 트럼프 언론 질타로 검색해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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