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끝을 경건하게 마무리하는 최고의 오라토리오 헨델의 ‘메시아’가 전주에 온다.
6일 소리문화의전당(대표 전성진)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모악당에서 국립합창단(지휘자 구천)의 ‘헨델의 메시아’를 선보인다.
헨델의 ‘메시아’는 2성부 이상의 독립적인 선율을 결합하는 전개와 가사의 한 음절에 많은 음표를 달아 장식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기법, 가사의 선율과 절묘한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합창음악으로 수많은 오라토리오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클래식계의 첫 월드스타인 이 곡은 연말 최고의 송년 인기곡으로 2부 마지막 곡인 ‘할렐루야’를 연주하던 중 당시 영국 국왕 조지 2세가 일어서자 청중도 따라서 기립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지금도 일어서서 경청하는 관습이 남아 있다.
1부 예언, 탄생 2부 수난, 속죄 3부 부활, 영생 등으로 구성된 이 곡은 성탄에서 신년으로 이어지는 한 해의 끝을 경건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폭넓게 사랑받는다. 현재 지휘봉을 맡고 있는 지휘자 구천은 ‘탁월한 음악적 해석 능력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지휘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20년 동안 국립합창단에서 합창활동을 했으며 부지휘자를 역임했다.
총신대 교회음악과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한양대 음악교육 석사를 졸업했으며 전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광주시립합창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울산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거쳤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김영미와 알토 백재은, 테너 김기찬, 베이스 박준혁 등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국내 유수의 솔리스트들이 함께한다. 전당은 이날 공연에 문화소외계층 240여 명을 초청해 문화격차를 해소하는 뜻 깊은 자리로 마련했다.
입장권은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063-270-8000로 문의하면 된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