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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곡물 지킴이’ 전문기업…㈜강동오케익&풍년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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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곡물 지킴이’ 전문기업…㈜강동오케익&풍년제과
  • 고영승 기자
  • 승인 2017.09.11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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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밀 대신 우리쌀·밀 고집 ‘국민건강 지킨다’

 지금은 한창 여행을 떠나기 좋은 가을철이다. 날씨가 화장한 주말에는 혼잡한 도심을 떠나서 유명 맛집을 찾아 떠나기도 하고 각종 체험장을 찾기도 한다. 이 가운데 자녀들과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하면서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우리나라 전통 한옥마을을 국내 최대 규모로 유지하고 있는 전주시가 바로 그곳. 전주에는 한옥마을 외에도 유명하고 정갈한 음식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 중 전주명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우리밀 수제 초코파이’다. 전국적으로 명성이 있는 ‘우리밀 수제 초코파이’는 100% 국내산 우리밀을 사용해 빵 안에 버터크림과 딸기잼이 어우러져 달콤하면서 고소한 호두 등의 견과류가 맛을 더한다. 수익성을 포기하고 우리 곡물을 고집하는 강동오 ㈜강동오케익 풍년제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편진자주>

 
㈜강동오케익&풍년제과(이하 풍년제과)는 1969년 전주시 중앙동에서 개점한 후 2005년 법인으로 설립돼 베이커리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척해온 기업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수제 초코파이와 쌀과자 등의 원료는 ‘친환경 농업의 메카’로 불리는 전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쌀과 밀, 김 그리고 계란 등 모두 국내산으로 사용하고 있다.
 
풍년제과에서 사용하는 금강밀과 고소밀은 전주의 농가와 직접 계약을 맺고 재배된 담백하고 부드러운 우리 밀이다. 더욱이 수확 후 건조를 거친 뒤 바로 제분에 들어가기 때문에 곡식낱알의 부패 방지를 위한 화학공정을 거치지 않아 더욱 안전하다. 특히 ‘우리밀 수제 초코파이’는 전라북도에서 생산한 우리밀영농조합에서 전량 공급받고 있는데 이는 수익성을 포기하고 우리 곡물을 지키려는 강동오 대표의 고집이다. 
 
강동오 대표가 우리 농산물 사용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그는 “곡물가격이 폭등했던 2008년, 수입원료를 쓰던 기업들은 모두 농산물 수입업체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 농산물의 자급률이 일정 비중 이상 돼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풍년제과는 이때부터 우리 농산물 사용 비중을 높였다. 당시 수입 농산물을 사용하면 제과업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그는 지금까지 이를 지키고 있는 것. 
 
‘우리밀 수제 초코파이’는 전국으로 하루 평균 1만개 이상 팔려 나간다. 100% 국내산 우리밀로 만든 빵 안에 버터크림과 딸기잼이 어우러져 달콤하면서 고소한 호두 등의 견과류가 맛을 더해 ‘건강함’과 ‘기분 좋은 단맛’ 두 가지를 모두 갖췄다. 강 대표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수제 초코파이를 먹는 것이 관광코스가 되면서 내수 시장이 커졌다”면서 “수입 밀가루를 원료로 한 제품들이 한국에 들어오는 것처럼 우리밀로 만든 제품을 수출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특히 내수 시장에 이어 수출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약 5만 달러 상당의 수제 초코파이가 미국으로 수출된 것을 비롯해 중국 광저우 등에 100여개의 체인점을 가진 업체가 제품 수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 대표는 “초코파이의 원조 생산지인 미국에서도 우리 제품이 품질 대비 가격이 낮다고 말할 만큼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아울러 초코파이 샘플을 받은 중국 바이어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풍년제과가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관련 분야에 대한 집중 연구에서 비롯됐다. 강 대표는 제과장, 오너쉐프로 20여년의 제과점 경영에서 제과제빵 생산은 물론 생산총괄 경력을 통해 노하우를 쌓았다. 그는 “소비자 트렌드에 대한 분석과 지속적인 기술 개발은 영원한 과제”라며 “믿고 찾을 수 있는 상품 개발과 유지를 위해 끝없이 매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풍년제과가 보유한 15개 특허를 바탕으로 개발한 천연발효종을 계속 유지 보전해 효모가 살아있는 천연발효 빵도 건강한 간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화학적 합성물과 첨가물 없이 100% 천연효모로 만들어져 씹을수록 느낄 수 있는 고소한 맛과 깊은 풍미가 그 이유이다.
 
이외 전통방식 그대로 만든 전병을 비롯해 우리밀, 우리쌀로 만든 제과제빵 제품들도 만날 수 있다. 전통 방식 장인의 손길로 국내산 땅콩으로 오도독 씹히는 맛이 일품인 땅콩전병, 생강과 설탕을 졸여 바삭한 생강전병, 국내산 김의 향긋함이 전해지는 김전병, 깨가 들어가 더욱 고소한 송실전병 등을 생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매일 40여명의 직원들이 손수 초코파이 2만개 정도를 만든다”며 “올해 수출목표인 100만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동오케익&풍년제과는 전주시 완산구 전동 본점을 비롯해 한옥점 등 2개의 직영점과 삼례점 등 19개의 가맹점을 통해 제과, 제빵 제품을 판매 중이며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품질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고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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