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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늬만 자원봉사자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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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늬만 자원봉사자들 많다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7.11.23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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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10명 중 3명 가량만 실제 활동, 숫자 늘리기 치중 지적
 

<속보>전북 자원봉사자 10명 중 3명가량만이 실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이른바 ‘무늬만 자원봉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자원봉사자가 매년 늘고 있지만 실제 참여율은 낮아지고 있어 숫자 늘리기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본보 11월 21일·22일>

22일 전북도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전북도와 14개 시·군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수는 10월 말 현재 총 47만758명인 가운데 실제 자원봉사 참여인원(연 1회 이상 활동한 자원봉사자 비율)은 32.9%인 15만4885명에 머물렀다.

도내 등록된 자원봉사자 10명중 3명가량만 실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09년 20만6110명의 등록 자원봉사자는 9년 새 2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의 경우 도내 전체인구의 25%에 해당되는 인원이 자원봉사자로 등록된 가운데 내년에는 50만명 돌파도 예상된다.

하지만 실제 참여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40%대(46.9%)를 넘었으나 올해 다시 14%P나 급감한 32.9%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 평균인 37%은 물론 9개 광역도(道)의 평균 실제참여율인 35.8%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북과 등록된 자원봉사자 규모가 비슷한 전남의 경우 42.7%의 실제 참여율로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충남(41.7%), 경기(40.2%), 경남(40.0%), 경북(39.0%), 제주(33.8%) 등보다도 전북의 실 참여율은 낮은 수준이다.

전북지역 자원봉사자들의 연간 참여인원(횟수)도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지난 2016년 실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인원들이 연간 117만8550명(횟수)이 활동을 펼쳤지만, 올해 10월말 현재 74만1118명(횟수)에 그치고 있다.

전남과 충남은 전북과 등록인원이 비슷하지만 연간 자원봉사 인원은 각각 102만명과 106만명으로 전북과 큰 차이를 보였다. 그 만큼 전북지역 자원봉사 등록인원의 실제 참여율이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등록자원봉사자수와 실인원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도내 자원봉사센터의 등록이 숫자 채우기 형태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매년 받고 있다. 도내 자원봉사활동의 확대를 위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인센티브 확대가 요구된다.

도내 한 자원봉사자는 “등록된 자원봉사자 10명 중 7명가량이 실제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가 주변의 권유로 일단 등록만 한 분들도 많다”면서 “센터 등 관주도의 자원봉사 활동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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