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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공항 부지’활용 방안, 국토부-道-김제시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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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공항 부지’활용 방안, 국토부-道-김제시 동상이몽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7.11.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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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훈련용 비행장 후보지 포함…도·김제시 시큰둥..도“새만금에 항공집적화”…김제시“민간육종단지 진행”

수년째 배추밭으로 놀리고 있는 김제시 백산면 ‘김제공항 부지’ 활용방안을 놓고, 관계기관(국토부·전북도·김제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새만금 국제공항의 입지가 포함된 ‘항공수요조사 용역’ 발표가 채 한달도 남지 않으면서 지역 정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국회 최교일 의원실(자유한국당, 영주문경예천)에 따르면 지난 17일 홍익대 교통연구소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주관 훈련용 비행 인프라 구축 방안 마련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김제 공항부지가 경북 영주, 전남 고흥과 함께 국가 투자 훈련용 비행장 후보지로 선정됐다.

국토부는 내년 1월 중 국가 주도 비행장 후보지로 선정된 3곳 중 1~2곳을 최종적으로 선정해 비행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훈련용 비행장과 교육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선정시 대학교와 항공산업, 비행사 훈련기관 등의 이전이 기대되면서 영주시 등 관련 지자체 등은 의욕적으로 뛰어 들고 있다.

반면, 전북도와 김제시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단, 새만금에 규모 있는 국제공항(활주로 1본, 여객터미널 등)을 추진하고 있는 도는 “장기적으로 볼 때 항공산업은 새만금에 집적화 돼야 한다”며 김제공항 부지 활용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실제 도의 ‘새만금 국제공항’ 논리 중엔 ‘저가항공사의 홈베이스와 항공 MRO사업 유치’가 포함돼 있고, 새만금개발청도 부안쪽 관광레저단지 1지구에 경량항공기 이착륙장과 관제시설 등을 조성하는 ‘새만금 항공레저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김제시도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제시 관계자는 “부지 인근에 민간육종단지의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농림부 등에 부지 관리권 이전을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공항사업 포기 이후, 해당부지는 2012년 국토부 경비행장 개발 공모 사업에서 최우선 순위로 선정됐지만 김제시 등의 반대로 흐지부지 됐다. 결국 이런 분위기 속에 이번 국토부 ‘훈련용 비행인프라 사업’도 김제가 선정될 가능성은 극히 낮단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이번 사안처럼 전북대학교 전체면적(147㏊) 보다도 큰 158㏊의 막대한 땅을 놓고 관계기관의 동상이몽은 계속될 거란 점이다.

국토부 역시 지난해 “기존 김제공항 개발사업은 부지 활용방안을 별도로 검토한다”고 만 밝힌 상황에서 부처 주관 사업의 단골 후보지로 김제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결국 지자체 반대에 밀어 붙이진 못하지만 금싸라기 땅의 소유권을 타 부처에 곱겨 넘겨줄 심산은 없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와관련 지역정가 관계자는 “국제공항의 입지결정 후 국토부, 농림부, 도, 김제시의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며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논리개발과 이해·설득 과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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