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아파트 가격이 4년 연속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매매가격 4억원대 아파트가 등장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7년 연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3.76%로 2011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연간변동률이 -3.48%였던 2013년을 저점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4년 연속 상승했다.
전북도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지방(-0.41%)은 물론 전국(1.06%)과 수도권(2.68%) 평균 변동률을 크게 웃돌았고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도시 가운데 8번째로 많이 올랐다.
이처럼 아파트 가격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작년말 처음으로 매매가격이 4억원을 넘는 아파트가 나왔다.
중앙일보 부동산 사이트 조이스랜드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기준 익산시에서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익산시 어양동‘ e편한세상어양’ 140㎡로 4억 500만원에 거래됐다. 전년도 매매가격 3억 7000만원에서 1년 새 무려 9.46%인 3500만원이나 올랐다.
모현동 ‘배산제일오투그란데’ 135㎡B가 3억 85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모현동 ‘익산e편한세상’ 136㎡ 3억 6000만원, 어양동 ‘e편한세상어양’ 114㎡B 3억 3250만원·109㎡ 3억 2750만원 등의 순이다. 3억원대 이상 아파트가 7곳으로 전년동기 5곳에서 2곳이 늘었다.
그러나 평(3.3㎡)당 가격은 최고가 순위와 달랐다. 어양동 ‘e편한세상어양’는 평당 최고가 5위까지 휩쓸면서 고가 아파트의 면모를 과시했다.
평당 최고가 아파트는 ‘e편한세상어양’ 109㎡A로 952만원이며 같은 아파트 단지 83㎡A 939만원·83㎡B 929만원·140㎡ 926만원·114㎡B 918만원 등으로 상위 5위를 모두 ‘e편한세상어양’이 차지했다.
‘배산제일오투그란데’ 135㎡B(916만원)와 모현동 ‘익산e편한세상’ 80㎡(904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평당 900만원대 아파트가 2016년 말 930만원였던 ‘e편한세상어양’ 109㎡A 한 곳에 불과했으나 작년에 무려 7곳으로 급증했다.
작년말 익산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1억 5300만원으로 전년동기 1억 4800만원에 비해 500만원이 올랐으며 평당 매매가격은 488만원에서 505만원으로 17만원이 뛰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이후 아파트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무한데다 공급물량도 수요에 미치지 못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도 신규 입주물량과 분양물량이 적어 당분간 상승세는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익산=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