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0 08:35 (토)
사회적 편견의 벽, 장애인들 두 번 울린다
상태바
사회적 편견의 벽, 장애인들 두 번 울린다
  • 전민일보
  • 승인 2018.04.20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공리에 막을 내린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에게 자부심을 주기에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 아직도 평창의 주역들은 되새겨지고 있다. 하지만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은 철저한 무관심 속에서 막을 내려야만 했다.

개최국이면서도 국내외 언론은 평창장애인올림픽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언론만 탓할 노릇도 아니다. 언론은 사회의 관심이 크면 조명하기 마련이다. 우리사회의 자화상이다. 20일 제38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 전환이 요구된다.

장애인의 날이면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고 있지만, 이벤트에 그치고 있다. 국민적 관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아니, 국민적 관심이 전혀 없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장애인을 목격할 수 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은 예전과 비교해 많이 나아졌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크게 피부로 체감하지 못한다. 어쩌면 비장애인들의 위안을 위한 자평이 아닌가 싶다.

장애를 가진 이들과 장애가 없는 이들은 같은 세상에 살고 있지만, 사회적 편견과 불편은 여전한 현실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장애인을 위한 시설과 제도개선이 아니다. 우리들의 인식 변화이다.

우리는 인종차별과 갑질에 대해서는 분노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에 대해서는 당연시하는 무서운 인식이 아직도 남아 있다. 최근 대한항공 조현민 갑질 사태에 대해 국민적 공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갑질도 편견에서 비롯된다.

신체적 고통이외에 사회의 그릇된 편견에서 오는 정신적 고통을 우리가 헤아릴 수 있을지. 장애인들은 개인이 아닌 우리사회의 벽과 싸우고 있다.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

장애인에 대한 그릇된 인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다양하면서 실효성 있는 정책과 대책이 나올 수 있다.

올해 전북에서 15년만에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전이 열린다. 전북지역은 인구대비 장애인 비율이 상당히 높은 지역이다.

전북에서 개최되는 이번 장애인체전이 새로운 인식의 전환 시점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봐야 할 것이다.

단순하게 장애인체전을 개최하는데 목적을 두지말고, 국민적 인식 전환의 장을 마련하는 것도 고민해봐야 한다.

우리사회에 남아 있는 편견과 불신을 해소하는 것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가장 기본적인 밑거름이다.

전북이 선도적인 무대를 먼저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매년 장애인의 날을 맞아 기념행사와 상패를 수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행동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
  • 스마트365잎새삼, 스마트팜을 통해 3년간 확정 임대료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