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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의 사각지대 놓인 ‘독거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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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의 사각지대 놓인 ‘독거노인’
  • 신성용 기자
  • 승인 2018.05.28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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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성(장수읍장)

 옆 동네 혼자 사는 독거노인인데, 갑자기 죽었어. 나도 혼자살고 있는데 남일 같지가 않고 무서워

요즘 읍사무소에 방문하는 어르신들과 상담하다 보면 흔하게 듣는 말이다.

혼자 살다 외롭게 삶을 마감한 사람들. 정말 고독한 죽음이다.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 3명 중 1명이 독거노인으로 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과 노인자살률이 1위이다. 해가 갈수록 독거노인 인구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통계조차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독거노인 고독사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독거노인은 고독고(孤獨苦), 병고(病告), 빈고(貧苦) 등 삼중고를 홀로 겪으며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다.

장수군은 현재 인구대비 초고령화 사회로 65세 이상 노인이 7123명이며 이 중 독거노인은 1651명으로 독거노인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장수군의 번영을 이끌었던 김모 할아버지와 박모 할머니는 한때 누군가의 할아버지였고, 할머니였다. 하지만 지금은 부서지고 쇠약한 몸으로 홀로 외로움 속에서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다.

고모 할머니는 젊은 시절 몸이 부서져라 가족들을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 하지만 최근 여러 가지 병세로 몸이 쇠약해져 끼니도 챙기지 못하고 병원조차 갈 수가 없다. 전모 할아버지 또한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면서 기초수급 생계비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렇듯 초고령화 사회의 독거노인 고독사를 비롯한 노인 문제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며 우리 앞에 닥친 사회문제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장수군은 2010년부터 독거노인의 안전 및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독거노인 1500세대를 대상으로 가구별 응급장비 설치와 독거노인 응급관리요원의 가정 방문, 장비점검, 안전 확인 등 독거노인응급안전알림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노인돌봄기본서비스와 노인돌봄종합서비스 사업 등 찾아가는 복지행정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대부분은 몸이 불편한 노인들의 안전 확인과 질병에 대한 케어 정도로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갈수록 많아지는 노인에게 안전뿐 아니라 욕구파악 등을 통해 개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홀몸노인에게 안정적인 노후생활 지원, 노인들의 욕구에 따른 교육, 여가, 사회참여 프로그램, 요양서비스 등 효과적인 정책 시스템이 시급하다.

복지인력과 예산 확충을 통한 노인상담 전문가 양성으로 가정방문과 상담을 통해 경제적, 심리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노인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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