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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데..” 아쉬운 이산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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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데..” 아쉬운 이산가족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8.08.20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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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이산가족들이 꿈에 그리던 헤어진 가족과 65년 만에 다시 만났다.
89명의 남측 이산가족과 동반 가족 등 197명은 20일 오후 3시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가족 185명과 단체상봉에 들어갔다.
 
이처럼 꿈에 그리던 감격의 상봉이 이뤄졌지만, 도내에 거주하는 이산가족들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야만 했다.
남측 대상자 중 전북 거주자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이날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에 참여하는 대상자 최종 명단을 지난 4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교환했다.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이산가족 행사는 남북 이산가족들은 사흘간 6차례에 걸쳐 11시간을 만나게 된다. 1차 상봉은 남측 89명, 2차 상봉은 북측 83명이 혈육의 정을 나누게 된다.
이들 가운데 거주지가 전북인 이산가족은 없다. 
 
다만 북측 대상자 83명 중 전북 출신자 2명이 포함돼 전북에 거주하는 가족과 만남이 이루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에서 이산가족 대상자가 없는 지역은 전북을 비롯해 울산, 전남, 제주 단 4곳이다.
 
앞서 지난 6월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인선위원회를 열고 컴퓨터 추첨을 통해 1차 후보자 500명을 선정했다. 
이후 남북이 생사 확인 회보서 교환 등의 절차를 거쳐 대상자를 확정, 명단을 교환했다.
 
90세 이상 고령자를 전체 상봉 인원의 50%로 우선 배려했고, 직계가족과 형제자매, 3촌 이상 순으로 가족관계에 가중치를 적용해 대상자를 선정했다.
남측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전국 5만689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북에 있는 여동생을 애타게 찾던 맹일호 할아버지(82)는 “사실 이번에 만나는 인원이 너무 적어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결국 포함이 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다시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된 만큼 생사확인이라도 가능할지 희망을 품어본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애초 양측 각 100명으로 합의됐던 상봉 인원이 채워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호소하고 있다.
대한적십자 관계자는 “이번 이산가족 대상자 선정은 90세 이상 고령자선정을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가족관계에 따라 부부, 부자 등 직계가족, 형제자매, 3촌 이상의 가족관계 등의 순으로 가중치를 적용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에서는 986명이 신청했지만 아쉽게도 대상자에 선정되지는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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