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8 18:11 (목)
제3금융중심지 지정, 재도전의 기회를 잡아야
상태바
제3금융중심지 지정, 재도전의 기회를 잡아야
  • 전민일보
  • 승인 2019.04.24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전북을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사업은 일단 첫 번째 고배를 마셨지만,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일각에서는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이 3년 주기로 수립되고, 올해가 그 계획을 수립하는 첫해이기에 3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 정부 임기내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금융중심지기본계획이 3년마다 수립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는 매년 3회 이상 열리고 있다. 당장 올해는 힘들더라도 지적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의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충분한 시간이다.

사실,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사업은 정치적인 접근이 더 컸다. 서울과 부산 등 기존 금융중심지와 비교해 전북의 금융산업 등의 여건이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것은 처음부터 인지하고 시작한 싸움이었다.

이번 첫 실패는 전북에게 다각도의 교훈을 주고 있다. 역설적으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과 경남지역의 여론을 의식한 정치적 판단이라는 주장도 외면할 수 없다. 정황상 추론이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고, 전혀 설득력이 없는 대목도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부산이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에 반대한 실질적 이유는 혁신도시 시즌2 정책과 함께 추진될 추가적인 공공기관 이전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측면이 더 크다. 금융공공기관도 포함된 상황이고, 전북에 제3의 금융중심지가 지정되면 나눠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하튼, 이번 금융중심지 도전의 첫 실패는 또 다른 기회의 장이 열렸다는 점에서 실망할 이유가 없다. 지난 12일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의 논의결과와 전북 금융중심지 타당성 용역결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반성을 통해 대책을 지금부터 논의해야 할 것이다.

전북만의 차별화된 특화전략이 금융중심지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실패했다. 특히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의 차별성에 대한 설득력도 낮았다는 점에서 개선해야 할 사안이 많아 보인다.

전북의 금융산업 등 정주여건 인프라 부족의 문제점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사안이다. 정부의 의지와 예산만 제대로 투입된다면 물리적인 측면의 해결은 어려운 과제가 아니다. 현 정부 임기내 전북이 제3의 금융중심지로 지정받을 수 있는 전략과 실체가 필요하다.

세계3대 공적연기금인 기금운용본부와 연계한 국내외 금융기관 유치는 필수 과제이다. 이를 토대로 전북금융중심지의 당위성과 사업성, 실현가능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쉽지 않은 과제이기에 지금 당장부터 당정과 공조를 강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칼럼] 감기 이후에 생긴 피부발진, 알고 보니 어린이 자반증이라면?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여유 슬림컷' 판매량 급증! 남성 건강 시장에서 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