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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청와대 아닌 현대중공업이 응답해야

기사승인 2019.05.10  09: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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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이 어느덧 2년째를 불과 2개월도 남겨두지 않고 있다. 지난 2017년 7워 1일자로 가동이 멈출 당시만해도 완전폐쇄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기에 재가동이 곧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22개월째 멈춰서버린 도크는 가동되지 않고 있다. 협력업체들은 줄도산 사태를 맞이했고, 대량 실직사태가 군산경제를 삼켜버렸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5월 한국지엠 군산공장까지 문을 닫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최근 전기차 생산기지로 탈바꿈이 시도되고 있다. MS컨소시엄이 군산공장 인수에 나섰고, 6월 최종 매각절차가 완료된다. 앞으로 전기차 생산공장으로 변화가 시작되면 악화된 고용시장과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좀처럼 재가동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이다. 군산조선소 협력업체 관계자는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하는 청원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년간 정부와 전북도 차원의 대책이 추진됐고, 군산은 산업·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실질적인 실직자를 위한 대책은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협력업체 대부분이 휴·폐업 상태인 가운데 버티고 있는 몇 안되는 업체들도 이미 인계점을 넘어섰다.

임시방편으로 선박블록 물량이라도 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대중공업의 답변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하물려 재가동 요구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이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이 가장 답답한 것은 ‘재가동을 검토하고 있느냐’의 여부가 아닌가 싶다. 이러다가 완전 폐쇄 후 매각절차를 밟을 수도 있기에 막연하게 버티고 있을 수 있는 노릇도 아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보다 뒤늦게 문을 당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전기차 생산기지로 탈바꿈할 기회를 맞이한 것과 달리 군산조선소는 희망적인 메시지조차 없으니 불안감은 이제 분노로 바뀌고 있다.

답답한 심정에 정부에 호소하고 있지만, 그 대답은 오직 정부가 아닌 현대중공업만이 할 수 있다. 글로벌 조선업황 개선이 뚜렷한 상황이고, 일각에서는 조선산업이 바닥을 찍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친환경선박 발주와 LNG선 수주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국내 조선3사의 수주량은 세계 1위 지위를 다시 찾아왔다. 지금 당장이 힘들다면 블록선박 물량이라도 군산조선소에 배정, 붕괴일로의 군산지역 조선산업 생태계가 다시 굴러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시기상조가 아니라는 막연한 답변 속에서 골든타임을 넘긴 협력업체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

전민일보 jmib@hanmail.net

<저작권자 © 전민일보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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