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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치매안심센터, 전문인력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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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치매안심센터, 전문인력 태부족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9.09.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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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역 인력 1인당 443.6명 담당으로 전국 꼴찌...군산·익산 2·3위 차지
▲ 2019 보건복지부 제출자료

오는 21일 제12회 치매극복의 날을 맞는 가운데 전북의 치매안심센터의 인력 현황이 전국 꼴찌 1·2·3위를 모두 차지하는 수모를 겪으며 ‘국가가 치매환자를 책임지겠다’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밝힌 지난 8월 기준 '치매안심센터 근무 인력현황'에 따르면 전국 치매안심센터의 근무인력 1인당 가장 많은 치매 환자를 담당하고 있는 세 곳이 모두 전북지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에 설치된 치매안심센터는 모두 14곳으로 운영에 필요한 기준정원은 총 359명이지만 이중 현재 실제 채용 돼 근무를 하고 있는 인원은 207명에 불과하다. 14곳 중 기준 인원을 충족하는 센터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정원 대비 근무 인원 비율은 57.7%로 전국 평균 66.8%에 못 미칠 뿐 아니라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낮다. 이 같은 현상은 전북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전국의 256곳 가운데 기준 인력을 충족한 곳은 18곳(7%)으로 나머지 93%(238곳)은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었다.

인력난을 겪다보니 1인당 담당하는 환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 전국 치매안심센터의 근무 인력은 1인당 평균 101명의 치매 환자를 담당하고 있었다. 전국 시군구별로 보면 전주는 443.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군산(305.2명)과 익산(253.7명)이 바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치매국가책임제의 핵심역할을 하는 치매안심센터가 운영에 필요한 인력조차 채우지 못하는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환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자유한국당(비례) 의원은 “세밀한 운영 계획 없이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다보니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자체별 인력 부족 상황을 자세히 살핀 뒤 이에 맞는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예산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 정원을 채울 수는 없다”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정원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은 지난 7월 노인 인구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병을 앓는 사람을 돌보는 사회보험 제도인 장기요양보험 인정률도 10.9%로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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