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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미제사건 규명의 계기가 만들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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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미제사건 규명의 계기가 만들어지길
  • 전민일보
  • 승인 2019.09.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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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특정되면서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려 33년만이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1986년 9월15일부터 1991년 4월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가 성폭행 뒤 살해된 사건이다.

영화‘살인의 추억’으로 전 국민에게 잘 알려진 사건이다. 연인원 205만여명의 경찰 인원이 동원됐고, 수사대상자에만 오른 인물만 무려 1280명, 지문대조자의 수가 4만116명으로 한국 수사사건의 모든 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이다.

결국 33년간 범인은 잡지 못했다가 최근에서 DNA 대조과정에서 54세의 A모씨가 특정됐다. 그는 아직도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정의 실현과 진실규명 차원에서라도 끝까지 진실을 밝혀 내야 할 것이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처럼 장기 미제사건이 수북하다. 전북지역에만 지난 2000년 이후 11건의 살인사건이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2000년 이후 '전주 파출소 경찰관 살인사건'과 '유흥업소 종업원 살인' 등 모두 11건의 살인사건이다.

2000년 익산 아파트 살인 사건, 2001년 고창 가정집 안방 피살사건, 2002년 익산 영등동 호프집 살인사건, 2005년 완산 호프집 살인사건, 2009년 정읍 화물사무실 살인사건, 2009년 임실 덕치면 살인사건, 2011년 전주 덕진구 공기총 피살 사건 등 풀어야할 미제사건들이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016년부터 미제살인 사건에 대한 전담팀을 운영 중에 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특정된 것도 당시 피해자에게서 수거한 DNA가 용의자 것과 일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가능해졌다.

경찰의 의지가 그 만큼 중요하다. 이번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진범으로 확정된다면 끈질긴 경찰수사에 경의를 표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미제 사건해결 경찰에 대한 포상과 진급 등 인센티브를 확실하게 부여해야 할 것이다.

사건은 반드시 해결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기술의 발달로 DNA분석 기법 등 수사활동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사전에 범죄예방이 중요하지만, 이미 발생한 사건 중 진범을 특정하지 못한 미제사건은 반드시 풀어내야 할 수사기관의 과제이다.

아울러 장기 미제사건에 대한 공소시효폐지도 공론화될 필요가 있다. 아마도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확정된다면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대두될 것이다. 33년 만에 다시 우리의 뇌리 속에서 끄집어낸 화성 연쇄살인사건 해결이 장기미제사건 수사력 집중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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