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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가재부터 핑크뮬리까지...외래종의 습격

기사승인 2019.11.03  16: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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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철 볼거리로 핑크뮬리가 인기를 얻으면서 전주수목원 등 도내에서도 핑크뮬리 정원이 조성 되었지만 유해성 검증도 안 된 외래종 식물을 무작정 심고 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병배기자

분홍빛 물결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핑크뮬리가 도내에서도 유행처럼 번지면서 핑크뮬리가 자칫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한 나름의 ‘인생샷’이 끊임없이 게시되고 있다. 


5년 전 제주의 한 생태공원에서 관광객을 끌어오기 위해 외래종인 ‘핑크뮬리’를 수입해 식재한 후 인기를 얻자 전국적으로 자치단체에서 군락지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전북지역에서는 고창 핑크뮬리 축제를 비롯해 남원 신생마을, 전주의 한국도로공사수목원이 대표적이다.
실제 1일 오전 11시께 전주시 한국도로공사수목원.
핑크뮬리 군락 사이사이로 젊은 연인들이 모여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방문객 이모(22여)씨는 “수목원에 핑크뮬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방문했다”며 “실제로 보니 너무 이쁘고 아름다워 이런 곳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같이 최근 핑크뮬리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문제는 핑크뮬리가 유해성 검증이 뒷받침 되지 않은 외래종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핑크뮬리는 월동이 가능하고 종자 생산이 많으며 억새류 식물 특성상 생명력이 강해 자칫 생태계를 뒤흔들 수도 있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도내에 서식하는 외래종은 가시박 등 10종의 식물과, 붉은귀거북·블루길 등 4종의 어류 및 양서파충류, 꽃매미 1종의 곤충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종에 대해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을 법으로 규정·규제하고, 관리기구를 설치하거나 외래종 생태계영향평가제도를 실시해 수입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생태계 교란 생물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환경청은 최근 가시박이 임실군 섬진강 하천변에서 급격히 확산되자 ‘가시박 제거행사’등을 개최하는 등 가시박 퇴출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월과 지난달 만경강 지류인 백현지와 율소제 등에서 악성 외래종인 미국가재를 확인, 전북도와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미국가재의 경우 유럽에서는 세계 100대 악성 외래종으로 구분돼 있지만, 온라인상에서 쉽게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이 전북지역에서 외래종이 범람하고 있는 상태에서 검증이 되지 않은 외래종인 핑크뮬리까지 인기를 얻자 생태계 교란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현재 환경부는 핑크뮬리의 분포와 현황, 양상 등을 따져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위해성을 조사하고 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마구잡이로 인기있는 꽃을 식재하고 재배하는 것을 자제하고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최소한의 검토 과정을 거쳐 위해성 판단이 전제된 뒤에 군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김명수 기자 qunnms@naver.com

<저작권자 © 전민일보 모바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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