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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정상화만이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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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정상화만이 해답”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8.02.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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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단체장들, 폐쇄철회·정부 특단의 조치 촉구 결의..장외 집회도 시사…송 지사, 정치권‘숟가락 얹기’일갈

“한국GM 군산공장, 정상화만이 답이다”

GM군산공장 폐쇄 통보에 대해 전북지역 14개 시·군이 단단히 뿔이 났다. 결의문 발표와 규탄 현수막은 물론, 대규모 장외 집회까지 불사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송하진 전북지사를 비롯한 14개 시·군 단체장들이 익산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에서 ‘한국GM 군산공장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도내 수많은 협력업체를 거느린 완성차 공장의 일방적 폐쇄는 “단순히 공장이 입주한 군산시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GM폐쇄 결정 방침이 전해진 후 지역의 건실한 기업에 대해서도 대출금 회수 등 금융권의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정헌율 익산시장도 “지역내 GM협력업체 7곳, 1307명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며 “지난해 익산 넬솔론이나 옥시 폐쇄 과정에서 정부가 외면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번에는 지역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압박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정부와 오만한 GM에 대한 항의와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는 규탄 현수막을 전 시·군 청사에 게첨해야 한다”며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옥외집회 등을 불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초토화된 군산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제안됐다. 박우정 고창군수는 “시·군들이 서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작은 실천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주요 회의 장소를 군산에서 하고, 군산 생산품 구매, 군산여행 가기 등을 전략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전주한옥마을과 근대역사지구를 연계한 여행 상품을 만들어 군산시 경제에 온기가 돌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송하진 지사는 최근 정치권의 GM사태 ‘숟가락 얹기’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송 지사는 “때 만난 것처럼 많은 정치·정당·단체에서 GM사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문제는 단호히 대응해 갈 것이다”며 “진심으로 마음을 모아 해결해도 모자랄 판에 각자의 해답을 갖고, 도민을 상대로 각개플레이 하는 것은 안 될 일이다”고 일갈했다. 

한편, 이날 도와 14개 시·군은 26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정부의 특단의 조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한국GM은 불투명한 경영과 사업 전략 실패로 인한 책임을 평범하고 성실한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군산공장 폐쇄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정상화를 위한 생산물량과 신차 배정을 보장해야 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벼랑 끝에 놓인 전북경제를 외면하고 대승적 해법이라는 명분으로 노동자, 협력업체와 지역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것만이 전북의 아픔과 상실감을 보듬어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의문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각 부처에 전달될 계획이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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