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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농협 임인규 조합장, 승진인사 등에서 수천만 원 금품 수수 의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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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농협 임인규 조합장, 승진인사 등에서 수천만 원 금품 수수 의혹... 논란
  • 김종일 기자
  • 승인 2023.08.20 16:2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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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농협 노조 성명서 내고 “과장 승진과 정규직 전환에 조합장에 금품 전달”...수사촉구
-임인규 조합장 취임 이후 인사교류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지점장 와이프, 대의원 며느리·아들, 조합장 지인, 이사 사위, 감사 며느리, 조합장 아들 친구 등
-이들이 자리를 옮기면서 일부는 조합장 등에게 금품을 상납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
-자산규모 약 3조5,000억원대의 전주농협 조합장 일탈로 파국으로 흔들리며 대책 마련 시급
-임인규 조합장, “구체적인 증거도 없고 전혀 사실무근"...단돈 1원도 받은 적 없어...

“농민이 애국자입니다... 아닙니다. 직원이 곧 돈입니다.”

최근 창의적 사고와 발상으로 사회 혁신 등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신지식인 상’을 수상한 전주농협 임인규 조합장이 직원들의 승진과 채용 과정에서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농협 규정을 무시하고 건물을 매입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조합원 재산을 탕진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데다 경영실태 등급이 전국 최하위권(8등급)으로 유동성과 자산건전성 등이 악화된 상태에서 인사 비리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인사교류라는 명분으로 타 지역농협에서 근무 중인 직원을 채용하면서 지인, 아들, 며느리 등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농협중앙회를 비롯해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타 농협에서 전주농협으로 전입된 직원은 총 22명에 이르지만 전주농협에서 타 농협으로 전출된 직원은 단 한 명도 없어 인사교류가 아닌 쌈짓돈을 챙기기 위한 특혜 채용의 수단으로 전락한 만큼 조합장과의 친분 때문에 감사에 손을 놓고 있는 농협중앙회 대신 경찰과 검찰이 수사로 불법행위를 파헤칠 필요가 있다는 게 전주농협 직원들의 호소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전주농협분회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통해 전주농협 임인규 조합장의 인사권 남용 근절과 인사 비리 의혹에 대해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퇴직한 직원이 과장으로 승진하는데 수천만 원의 금품을 임인규 조합장에게 전달했고 계약직 직원이 정규직인 기능직으로 환직하는데 수백만 원을 직원의 모친이 조합장에게 전달했다”면서 구체적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민일보가 입수한 녹취록 등의 자료에 따르면 “조합장 선거 때 열심히 도와줬고 승진할 때 돈도 전달했는데 단물만 빼먹고 버림당했다”고 토로하는 내용과 “과장으로 승진하는 데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은 받는데 2,000만 원 주고 승진했으면 도와준 것”이라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현 조합장이 연봉 50%를 자진해서 삭감한 취지에 관한 내용도 녹취록에 담겼다.

임인규 조합장은 지난 2015년 초선 당시 조합원들과 고통을 함께 하자는 취지에서 1억 원이 넘는 연봉을 5,500만 원으로 자진 삭감하면서 주변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녹취록에 담긴 전주농협 한 직원은 조합원과의 통화내용에는 "우리보다 반절밖에 월급을 받지 못하는 조합장이 어떻게 땅 사고 소를 샀겠냐? 그게 다 검은돈이다"고 잘라 말했다.

조합장이 많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전형채용‘과 타 농협 직원들의 전입 증가에 대한 노조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노조는 임인규 조합장 취임 이후 70~80여 명의 직원이 증가했는데 고시에 의한 ’공개채용‘은 소수에 불과하고 타 농협 직원들 22명이 전입했지만 전출한 사례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인건비 증가와 위화감 조성은 물론 경영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노조가 임인규 조합장 취임 당시부터 현재까지 인사교류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지점장 부인, 대의원 며느리·아들, 조합장 지인, 이사 사위, 감사 며느리, 조합장 아들 친구 등 22명이 타 농협에서 전주농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이 자리를 옮기면서 일부는 조합장 등에게 금품을 상납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직원 승진, 채용, 무분별한 타 농협 직원의 전입 과정에서 발생한 수많은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사법기관인 검찰에 21일(월) 정식 고발장을 접수할 방침이다.

노조의 인사 비리 및 특혜 채용 주장이 조합원들에게 알려지면서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조합원들이 늘고 있다.

전주농협 한 조합원은 “임인규 조합장은 전주농협이 마치 본인 개인 회사인 것처럼 몇몇 임원들과 짜고 적게는 수억 원 많게는 수백억 원에 달하는 사업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걸 알고 있으면서 조합원들이 노력하면 잘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참아왔는데 그 많은 직원에게 수천만 원씩 받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는 노조와 조합원이 뭉쳐 법적 조치를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고 직원이 돈으로 보이냐면서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이에 대해 임인규 조합장은 “구체적 증거도 없이 금품을 받았다는 주장을 수년째 듣고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조합장에 취임해 현재까지 인사에 개입한 사실도 없으며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노조의 고발장 접수시 수사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 전주농협의 위상과 직원들의 사기가 하락, 이는 실적악화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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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장수 2023-08-25 20:55:11
직원들 풀어 댓글올리라했나

이ㅇㅇ 2023-08-21 09:16:35
받아 쓰기 할거면 기자를 왜하니? 발로 뛰고 기사써 임마

이ㅇㅇ 2023-08-21 09:08:04
바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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