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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농협 신규 직원 채용에도 원칙 벗어나 인맥이나 조합장과의 친분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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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농협 신규 직원 채용에도 원칙 벗어나 인맥이나 조합장과의 친분이 결정 
  • 김종일 기자
  • 승인 2023.08.29 18: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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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규 조합장 취임 이후 정규직 36명, 계약직 35명 증가 
-외형이 커지면서 직원수 증가는 당연하지만 공채는 10% 불과 나머지는 특별채용 
-계약직에서 정식직원으로 승급할때 마다 가족 들이 밧떼리(뒷돈)를 충전해야 한다는 말이 돌면서 임인규 밧데리 라는 말까지 나와 

 

“밧데리가 떨어졌으니 채워줘야죠... 여기서 말하는 밧데리는 현금을 의미합니다. 조합장이 밧데리가 떨어지면 계약직 등의 채용을 통해 돈을 챙기고 있다고 합니다.”

인사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장까지 접수된 전주농협이 계약직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조합장과의 친분 또는 직원 가족, 친인척 등 인맥을 통해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정규직원 채용은 공개채용이 원칙임에도 상당수 직원이 공개채용이 아닌 전형(특별)채용으로 채용되며 원칙을 위배,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트리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부 직원의 경우 채용 후 파격적 승진이 이뤄지거나 업무와 관련된 경력이 없어도 채용된 배경과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일 등에 직원을 채용한 배경을 두고 조합장 선거에 유용성과 뒷돈이 작용했다는 노조 주장이 나오면서 진실규명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29일 전주농협 노조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임인규 조합장 취임 전(2015년)만 해도 계약직원은 20명에 불과했으나 취임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며 현재 55명의 계약직원이 근무 중에 있다.

임인규 조합장 취임 후 총 35명의 계약직원이 늘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무기계약직 또는 정직원으로 승급된 것도 모자라 일부는 6년만에 과장으로 승진, 10년 이상 근무해도 과장을 달지 못하는 직원들에게 부러움을 샀다.

같은 기간 정규직원도 206명에서 242명으로 36명이 늘었다.

전주농협은 상호금융 사업량 1조원 이상인 도시형 농협 중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업분야가 다양하고 외형이 확장되면서 정당한 공고를 통해 직원을 늘렸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정직원 중 고시를 통해 채용된 직원은 10% 불과해 전주농협의 주장과 달리 원칙과 규칙, 공정성과, 평등성, 투명성 등을 무시한 채 오로지 친인척과 전주농협 전·현직 임원의 관계인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업무와 아무 관련이 없는 경력을 인정하며 경력직으로 채용, 동생이 과장으로 현재 지직중인 점 등은 많은 직원의 업무에 지장을 주고 있으며 사기 또한 떨어트리고 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채용된 A직원은 부친이 현 조합장이 상관농협 전무로 근무할 당시 상관농협 조합장이었고 전주농협에서 사외이사까지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계약직으로 채용된 또 다른 직원은 60세가 넘었지만 로컬푸드 점장으로 임명됐다가 수입농산물을 국산으로 둔갑·판매했다가 언론에 고발기사가 나오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 직원은 시의원 후보 출마를 위해 올해 3월 퇴직후 낙선되며 5월 영농상담사로 채용됐다.

더불어 S씨의 경우 지난 2017년 일반계약직으로 채용됐으며 2018년 공고를 통해 정규직인 5급 마트관리직으로 채용된 후 올해 과장까지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노조는 특별 채용 직원들의 인사 과정은 파견직에서 계약직으로 전환채용 →무기계약직→정규직인 기능직이나 특수관리직 등의 승진 과정마다 선거에 도움을 받았거나 상납이 이뤄졌다며 계약직 직원이 6년만에 과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는데도 이 같은 상납이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으로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일반직이나 계약직으로 채용된 24명 직원의 가족 등이 조합장 선거에 공이 있거나 농협관계인이라는 주장과 함께 관계인 상세내용을 공개했다.

전주농협 노조 관계자와 한 조합원은 “전주농협에서 전형채용으로 신규채용하는 경우 계약직 채용이 대부분인데 계약직 채용은 외부의 의심스러운 시선에서 자유롭고 채용 이후 무기계약직이나 정규직인 기능직으로 전환을 위해 조합장에게 충성을 다한다는 말들이 많다”며 “실제로 무기계약직이나 기능직으로 전환된 사례가 대다수이고 채용되는 인원의 대부분은 전 조합장, 지점장, 전이사, 대의원, 영농회장들의 자녀들과 친인척들이 채용되고 있어 임인규 조합장을 선거에서 돕거나 금품수수 의혹을 많이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시로 밧데리가 떨어졌으니 채워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고 다니는 걸 듣고 봤다”며 “사실이 밝혀질까 봐 두려워 모든 것을 거짓으로 덮으려고 하고 있지만 언젠간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전주농협 관계자는 “제보자가 제기하는 개인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확인을 하기 어려운데다 채용준칙 및 인사규정에 의거 공정한 채용절차를 준수하며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면서 “문제를 제기한 모든 직원이 채용절차를 준수해 정식으로 채용된 만큼 노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어떠한 대가성도 받은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직원을 채용하는 데 있어 전주농협이 꼭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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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23-08-29 21:42:53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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