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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리사이클링센터 폭발 사고 본격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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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리사이클링센터 폭발 사고 본격 수사 착수
  • 한민호 기자
  • 승인 2024.05.06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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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관기관과 현장 합동 감식
가스유출 경위·발화 원인 규명
과실치상·중대재해법 혐의 조사
노동단체“예견된 인재”비판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가스 폭발사고 합동 현장감식이 지난 3일 전주시리싸이클링타운 일원에서 진행되는 등 전주시가 모든 시설에 전면적인 안 전점검에 들어갔다. 백병배기자

전주리사이클링센터 가스폭발과 관련해 경찰과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 등은 지난 3일 전주시 삼천동리사이클링 타운 폭발현장에서 실시된 현장 감식을 시작으로 사고 원인과 안전상 미비점 등을 밝히기 위해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경찰,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이 가스폭발 사고에 대한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합동 감식은 가스가 유출된 경위와 폭발의 발화 원인 등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시설 1층에 쌓인 메탄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전주리사이클링 센터 안전관리책임자 등 관계자들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또 경찰과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고 원인 등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추후 부상을 입은 작업자들이 회복을 마치는대로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6시 42분께 전주시 삼천동에 위치한 종합리사이클링센터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A(40)씨 등 5명이 전신화상을 입어 대전·충북·광주 등 타지역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근로자들은 음식물 처리시설 지하 1층에서 소화조 슬러지 배관 교체작업을 벌이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노동계는 전주 리사이클링타운 가스 폭발 사고는 '예견된 인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는 이날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는 자격없는 민간기업의 운영과 관리감독 책임을 방기한 전주시 때문에 발생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하 1층은 음식물쓰레기에서 발생한 폐수와 침전물이 모이는 공간이라 가연성가스, 유해가스가 상시 발생한다"며 "급배기시설을 통해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가스가 시설 내에서 축적돼 화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리사이클링타운에는 유해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는 충분한 급배기시설이 설치대 있지 않고 가동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환기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가연성가스가 가득한 실내에서 부적절한 화기를 사용하지는 않았는지,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작업환경을 무시한 인재가 아니었는지 반드시 확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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