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소리꾼 강길원, 윤영진, 최광균, 양혜원이 들려주는 판소리 눈대목
국립민속국악원의 미래를 이끌어갈 창극 주역들이 들려주는 판소리 눈대목을 만나는 특별한 무대가 오는 18일 '토요국악나들이' 공연에서 펼쳐진다.
젊은 소리꾼 최광균이 들려줄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부터 흥보 첫째 박 타는 대목이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무대에서 첫 번째 감상할 판소리로 선보인다.
흥보에게 은혜를 입은 제비가 이듬해 보은표 박씨를 물고 흥보 집으로 날아오는 여정인 제비노정기와 제비가 준 박씨를 정성껏 심어 큰 열매가 열리자 흥보 가족은 박 속이라도 끓여 먹기 위해 첫째 박을 타는데, 뜻밖에 돈과 쌀이 나와 부자가 되는 내용의 박 타는 대목까지 감상한다.
이어서 양혜원의 판소리 춘향가 중 이별가 대목과 강길원의 판소리 적벽가 중 동남풍 비는 대목부터 조자룡 활 쏘는 대목을 감상할 수 있다.
춘향가 중 이별가 대목은 단옷날 만나 사랑에 빠진 춘향과 몽룡이 백년가약을 맺었으나, 몽룡이 부친을 따라 상경하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눈물로 이별하며 거울과 가락지를 정표로 주고받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이별가 대목이다.
판소리 적벽가는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 중에서 적벽강 싸움의 앞뒤 부분을 중심으로 몇 가지 이야기를 첨가하여 판소리로 짠 것이 전승되고 있다. ‘적벽가’ 중 대표 눈대목으로, 제갈공명이 동남풍이 불어오길 비는 대목에서부터 조자룡이 오나라 장수를 향해 활을 쏘아 물리치는 대목을 감상한다.
마지막은 윤영진이 들려줄 판소리 심청가는 심청이 눈 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삼백석에 인당수 제물로 팔려가게 되었단 소식을 듣고 심봉사가 탄식하며 만류하지만 결국 인당수에 빠지게 되는 대목에서 심청이 옥황상제의 도움으로 환생하여 황후가 된 후 아비를 찾기 위해 맹인잔치를 열어 심봉사도 황성으로 향하던 중 방아를 찧는 아낙들을 만나 함께 방아를 찧는 대목까지 들려준다.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의 젊은 소리꾼 최광균, 양혜원, 강길원, 윤영진 등 4명이 모두 80여 분의 시간동안 판소리 대표 눈대목을 연창한다.
한편 '토요국악나들이'는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namwon.gugak.go.kr)과 카카오톡 채널(국립민속국악원 친구추가) 및 전화(063-620-2329)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