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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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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법석
  • 전민일보
  • 승인 2024.05.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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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은 분당에 소재하며 1978년 개원하였고 부설 대학원에는 해외에서 박사과정을 유학온 외국인이 많다. 개원이래 1,200명의 외국인 박사가 배출되어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주역이 되고 있다.

이 대학원의 교수가 박사과정의 외국 유학생을 데리고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절을 찾은 자리에서 ‘야단법석’이라는 단어의 뜻을 알려준다. 뜻은 ‘야외에 단을 펴고 법회를 하는 자리’라는 것으로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자리를 뜻한다고 전했다. 우리도 잘 모르는 단어의 어원까지 가르치는 수준 높은 교육이었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한류가 창출한 부가가치액은 총 13.2조원으로, 소비재 수출 증가로 9.9조원, 문화콘텐츠 수출 증가로 3.3조원이 각각 유발되었다. 한류는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기업이 해외진출하면 그 주요 일자리에 한국인을 쓰고 현지인은 기업의 이해와 운영을 위해 ‘한국어' 능력자를 쓰는 것은 당연하고 이에 따라 취업을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열기가 형성된다. 아시아권은 물론 전세계에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해외 수많은 대학에 ‘한국어학과’가 신설되고 기존 ‘제2 외국어’ 과목과 수강생이 현저히 줄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어 만큼은 근래 5년사이 60%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7,700여만명으로 14위, 한국어 보급기관(대학학과, 학원, 어학당 등)의 수는 2천개에 수강생 25만여명에 이른다. 특히 최근에 이르러 아시아권의 한국어 열풍은 폭발적이다.

우리나라 국민도 잘 모르는 ‘한류문화의 내용과 영향’, 그러나 이 영향은 앞으로 태풍처럼 우리나라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한류문화는 한국사회의 준법질서 의식과 세계 제1의 치안상황과 의료수준, 생활편의, 정이 가미된 배려 깊고 친절한 민심, 편리하고 저렴한 교통과 SOC,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 등이 뒷밭침되고 있다. 즉 겉과 속이 일치하는 선진화가 된 것이다.

아시아, 심지어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한류문화가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이유에 자유를 향한 강한 개성과 불굴의 저항의지, 창의력이 바탕이 된 뛰어난 두뇌, 연구와 발전의지가 자리잡고 있다.

공업후진국에서 50여년 사이에 일부 공업선진국만 차치하던 자동차(기아현대와 쌍룡), 선박(현대와 대우조선), 반도체(삼성과 LG), 가전(LG와 삼성), 해저케이블(LS전선), 담수화(두산물산), 수상교량, 고층빌딩(세계 최고 높이 828m의 두바이 버즈 할리파, 삼성종합건설), 방산분야(무기와 탄약) 등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 하나만으로도 년간 수출액이 1조라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유럽과 미국에 엄청난 인기식품이 되어 큰 기업이 설립된 ‘냉동김밥’, 라면, 기타 여러 한류 요리와 식품의 인기배경에 KPOP의 인기와 활동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영향은 특히 KPOP을 열광하는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하여 일본, 중국, 러시아, 중동 등 종교나 문화, 역사적 견원지간 의식조차 뛰어넘게 만들었다. 우리의 손자 세대는 우리나라 대기업이나 공무원 취업에 머리 뽀개기보다 영어, 베트남어, 중국어, 중동어, 스페인어 등 한국어 열풍이 이는 나라의 언어를 숙달하여 그 나라에서 한국어 강사나 한국기업의 현지 직원으로 취업하면 평생 대박을 이룰 것이다.

이제 한국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세계 일류의 선진국이 되어가고 있다. 더이상 미국이나 유럽, 심지어 일본까지 우러러 보거나 닮아가려 애쓸 필요가 없다. 지금 우리가 하는 그대로 준법과 질서, 존중과 배려의 친절, 성실과 노력, 창의와 개성, 저항이 가미된 연구발전을 지향하며 열심히 하면 된다. 그것에 걸맞게 고쳐야 되는 심각한 문제는 정치적 이익, 즉 권력쟁취를 위한 이념과 지역갈등 조장, 자유나 개성, 창의를 저해하는 독선과 갑질, 정보의 왜곡, 편향적 무지와 시각, 기득권적 특권의식 등이다.

한류문화의 세계적 열풍은 한국의 발전을 크게 상향시킬 절호의 기회이다. 이런 기회를 제대로 살리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은 각분야 지도자의 역량이나 마인드와 직결된다.

국민의식이나 발전의지에 못미치는 지도자나 CEO는 오히려 ‘공공의 적’이 되는 것이다. 또한 국민의식도 선진국민에 걸맞게 변화해야 한다. 이는 결국 자신의 안녕과 행복에 관련되기 때문이다.

홍민기 수필가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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