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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장은 아직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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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장은 아직도 6.25(?)
  • 최승우
  • 승인 2006.04.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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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 당시 사용됐던 총기가 여전히 사격훈련에 사용되고 있어 예비군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총기의 노후화로 사격 시 총알이 발사되지 않거나 나무상판이 떨어져 나가는 등 오발사고의 우려가 높지만 해당 부대는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도내 모 부대 예비군훈련소에서 사격훈련 중이던 이모씨(27)가 이날 훈련용으로 지급된 칼빈 소총으로 사격 중 총기 상판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훈련소 측에서는 잠시 사격을 중지하고 다른 총기로 교체해 훈련을 지속했을 뿐 사고 총기에 대한 보고 등의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이씨는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갑자기 나무상판이 튀어 올라 깜짝 놀랐다”며 “자칫 총기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임에도 ‘별일 아니라는 식’의 대처는 너무한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어 그는 “다치지 않아 다행이지만 이런 구식 무기를 지급하고 훈련을 받으라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사고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훈련에 참가한 이들 중 일부는 사격훈련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날 훈련을 받은 김모씨(26)는 “처음 총기를 지급받을 때부터 불안한 감이 있어 사격을 해야 될지 망설였다”며 “이씨의 황당한 소식을 듣고 사격훈련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35사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 부대에서 ‘칼빈’소총으로 사격 중 총기사고가 발생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며 “이씨의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며 총기의 자체적인 안전과는 상관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구식 훈련무기에 대해 “국방부는 지난 2004년부터 재래식 무기인 ‘칼빈’소총 등을 신형무기로 교체하고 있다”며 “국방부의 예산상 한꺼번에 교체할 수 없어 10년에 걸쳐 해마다 조금씩 교체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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