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내 그리운 고향 언저리엔 쓸쓸한 밤이 오고, 별이 뜨고, 바람이 불고, 또 해가 해맑게 떠오르는 아침이 온다.
이 마지막 행복으로 내 남은 삶을 오롯이 꿈꾸고 만들고 노래하고 싶다..."
서정시인, 남정휘시인이 처녀 시집 '그리운 고향 언저리'를 펴냈다.
'그리운 고향 언저리'는 '그리운 고향'과 그 '언저리'의 사계절과 그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 풍광을 넉넉한 관점으로 묘파하고 있다.
시집은 총 5부로 구성 돼 있다. 1부에서 4부까지는 사계, 즉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소제목으로 나눠 지고 이에 걸맞게 각 계절에 어울리는 시편들이 균배 돼 있다.
마지막 5부는 '근황'이란 제목으로 고향과 그 곳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인의 정겨운 시선과 사유가 담긴 시편들이 수록 돼 있다.
시인의 되돌아 갈 수 없는 삶의 여정은 과연 어떤 것이었던가. 그리고 앞으로 가야할 삶의 여정은 또한 어떠할 것인가.
시인은 '삶'이란 제목을 견인한 작품으로, 자신이 걸어 온 삶의 여정을 짚어 본다.
남시인이 걸어 왔던 삶의 여정은 시간마다 힘이 들었다. 인고의 강을 건너면 또 다른 강물이 넘쳐 왔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모습은 성글게 남아있는 흰 머리 뿐이다. 따라서 시인은 그가 걸어 온 길에는 '허름한 발자국들' 만이 그려져 있다고 말한다.
남정휘시인은 "늘,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아직 쓸쓸하게 남아 있는 고향 소식을 성심을 다해 전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시인 남정휘는 '문학시대'를 통해 등단했다.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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