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여당 국민의힘이 패배 후유증 수습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에 앞서 다시 한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전망이다.
15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시 분당구 갑)은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비대위를 만들고, 그다음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제대로 된 지도부를 뽑자는 것이 결론”이라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사퇴로 생긴 지도부 공백을 메우는 것이 시급한 과제임을 밝혔다.
또 이번 총선 패배와 관련해 권영세 의원(서울 용산구)은 “개혁적인 목소리가 당에 더 담겨야 한다는 부분은 아마 모든 분이 동의하는 부분일 것”이라며 ‘민심 잡기’가 시급함을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폭넓은 지지를 얻기 위해 호남 등 소위 ‘험지’를 위한 장기적인 인재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한 여당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면 선거비 보전조차 힘들다”라면서 “좋은 인재가 나오기 힘드니 표심도 돌아서는 악순환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당 차원에서 경쟁력 있는 전북 정치인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있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이 국민의미래 소속으로 당선된 조배숙 당선인은 “전북의 11번째 지역구 의원이라고 생각하고 전북 발전을 위해 뛰겠다”라면서 “당이 구체적인 호남 인재 양성 계획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을 양성하는 등 토대가 마련돼야 튼실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