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대비 농민 4000여명 줄고, 65세 이상은 3000여명 늘어
-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전국적으로도 고령자 비율 50% 이상
지난해 전북지역 농촌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55%를 넘어서며 농가 고령화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촌 내 7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고령화 농업인에게 맞는 기술 지원책과 안전대책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농가는 9만 3가구로 전년인 2022년(9만455가구) 대비 452가구가 줄었다. 인구 역시 17만 9162명으로 전년(18만3295명) 대비 2.2% 감소했다.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56.1%로 전년(53.3%) 대비 2.8% 상승했다. 도내 농촌의 인구 절반 이상이 65세가 넘는다는 얘기다. 70세 이상 초고령자 비율도 40%를 넘어섰다.
전국평균과 비교해도 65세 이상 고령인구(전국 52.6%)는 전북이 3.5% 높았고, 70세 이상 초고령자 비율(전국 36.7%)도 전북이 3.9% 높았다.
전국적으로도 농가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만에 15.3%p 늘어났다. 이전 2003년(27.8%)에서 2013년(37.3%)까지 동일하게 10년간 9.5% 상승한 것에 비해 1.5배 가량 속도를 올린 셈이다.
부대 비용 상승과 더불어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며 농가 수입도 동력을 잃어가는 중이다. 매출 1000만원을 넘지 못하는 농가가 64.5%에 이르고 있다. 범위를 늘려도 5000만원 매출에 미치지 못하는 농가가 83.3%를 차지하고 있다.
어업과 임업 역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해 전북지역 어가 수는 2622가구로 전년(2557가구) 대비 2.4% 줄었다. 고령화 비율 역시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며 51.4%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48.2%) 대비 3.2% 늘며 동일한 소멸 위기를 마주하는 중이다.
전북지역 임업 가구는 1만509가구로 전년(1만132) 대비 약간 늘어났다. 하지만 인구수는 2만1405명에서 2만1246명으로 159명 줄었다. 고령인구 비율은 47.4%에서 54%로 6.6% 증가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