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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바람] 전북도민을 위한 보건환경연구원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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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바람] 전북도민을 위한 보건환경연구원의 역할
  • 전민일보
  • 승인 2016.08.29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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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폭염경보나 기온 35도정도는 더이상 관심을 끌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생물이 쾌적한 조건에서 번성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대체 이런 악조건을 좋아할 생물이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갑자기 든다.

그것도 대부분 생물들이 기피하는 조건을 좋아하는 생물 말이다. 있다. 물론 많지는 않다. 그것들이 바로 병원체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소멸되었다고 알려진 콜레라가 수십년만에 출현했다. 작년에는 메르스로 온 나라가 긴장하기도 했다. 더위못지 않게 신종 질병과 주변 환경공해와 싸우느라 심신이 지친 우리들을 위한 수호천사 역할을 대신하는 곳이 보건환경연구원이다.

연구원은 우리 주변의 물, 공기, 토양 그리고 실내 거주환경과 먹을 거리 등등 주변 생활환경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병원체를 비롯하여 식품의 성분, 유해성 그리고 미세먼지, 악취 등 거의 모든 생활요소와 관련된 것들을 분석하고 있다. 2010년 동부권 지역활성화차원에서 현재의 임실청사로 이전하게 됐다.

보건과 환경 각 분야를 전공한 전문인력들이 보건분야에서는 미생물과, 식품분석과, 농수산물검사과업무를, 환경분야에서는 수계조사과, 대기환경과, 먹는물검사과, 산업폐기물과, 생활환경과에서 분석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기관이전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임실, 남원, 순창 등 동부지역의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체험환경교실을 운영하여 환경분야의 실험실 체험과 직업진로 상담에 대한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환경분쟁지역을 찾아가 현장에서 문제점을 파악해 갈등을 사전에 조정, 해결하기 위한 찾아가는 환경민원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단순히 듣는 수준을 벗어나 환경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을 통한 현장문제 해결을 유도하고 있어 행정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해소하고 상호 신뢰구축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

최근 생활환경 민원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악취, 층간소음, 그리고 미세먼지를 비롯한 빛공해, 석면, 가습기는 신종 환경병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비양심적인 사업주들이 저지르는 환경범죄는 기승을 부리는데 이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주민들이 피해를 받지않도록 사전에 해당 지자체 대응도 필요하지만 전문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분석업무를 진행하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제시도 필요하기 때문에 보건환경연구원의 역할과 책임은 막중한 것이다. 환경문제는 결국 전라북도민들이 향유해야 할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남원 내기마을, 익산 낭산폐석산 매립문제는 주민과 행정당국의 협력이 절실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문제발생이후 상호이해와 노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거버넌스 구축 차원에서도 의미있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 환경민원 발생지역에서는 상호불신과 이해관계 때문에 대화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다.

피해자 입장인 주민은 신속하고 가시적인 성과와 개선을 요구하고 지자체 입장에서는 예산과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과정에서 상호충돌과 불신이 야기되기도 한다.

이때 보건환경연구원의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접근과 방안제시가 요구되는 것이다.

새만금수질 문제는 환경분야의 주요 업무중 하나이다. 지난 2010년부터 만경강과 동진강유역의 수질을 측정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면서 수질개선방안을 고민해 온 결과 비점오염원지역을 설정하고 오염원 배출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전주천수질오염의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도 수행하였으며 금년에는 참진드기 매개질환 병원체에 대한 감염실태를 비롯해 산업폐수독성유발물질과 생태독성 특이성, 그리고 축사에서 발생하는 배출물의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생물제제사용효과를 주제로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학교주변 그린푸드존 먹거리 안전성, 공영도매시장 경매전 농산물농약잔류량 검사, 옥정호 유입하천 수질조사, 대기오염배출시설 미세먼지특성조사 그리고 도내 실내수영장 수질조사 등을 주제로 조사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런 지속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환경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보건분야에서도 분석측정 수준은 전국 최우수분석기관으로 선정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의 위상을 강화하는 인력과 장비에 대한 적절한 지원책이 병행된다면 전국 최고의 분석업무를 수행하는 자랑스런 기관으로 자리할 것이다. 도민과 함께하는 친근하고 유익한 일등연구원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말이다.

김진태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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