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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설비건설업 ‘악화일로’…기성실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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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설비건설업 ‘악화일로’…기성실적 하락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7.02.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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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의 힘을 다해 공공공사 수주전에 나서고 있지만, 물량 감소로 올 한해를 어떻게 넘길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전주지역 한 중소설비업체 대표의 걱정 가득한 목소리다.

계속된 경기침체로 인한 건설업 불황으로 전북도내 설비건설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설비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이영길)에 따르면 2016년 기성실적 접수결과 도내 설비건설업체(기계+가스)의 전체 기성실적은 7250건에 2673억6100여만원으로 전년대비 건수와 금액이 각각 11.4%, 0.95% 감소했다.

금액 규모별로 보면 50억 이상이 단 7개사(100억 이상 1개사, 50억 이상 6개사)에 불과했다. 반면 10억~30억 이상 76개사, 10억 이하 142개사로 전체(225개사) 63%를 차지했다.

특히 건설경기가 부진하면서 원도급 건수는 전년대비 802건 크게 줄었고, 하도급 공사 건수 역시 전년대비 134건이나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도내 설비건설업계가 원가부담에 따른 채산성 악화, 금융권의 유동성 압박에 따른 자금난, 발주물량 부족에 따른 수주난이라는 3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종별로는 기계설비공사업이 4834건 2382억3700여만원으로 전체실적의 89%를 차지했다. 진흥설비(주)(대표 송호영)가 214억2712만원을 신고해 1위 자리를 지켰고, 2위는 79억224만원을 신고한 (유)동성엔지니어링(대표 김연태), 3위는 68억1266만원을 신고한 (주)삼화엔지니어링(대표 조남훈)이 차지했다.

가스시설공사업은 (유)상아이엔지(대표 유기정) 1위(20억2286만원), (유)일진엔지니어링(대표 한창주) 2위(16억7107만원), (유)한마음엔지니어링(대표 김두현) 3위(15억6224만원) 등의 순이다.

설비건설협회 전북도회 이영길 회장은 “전라북도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가 지역업체 하도급과 지역제한입찰, 분리발주 확대 등 지역건설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차갑다”면서, “정작 자금력이 열악한 중소업체들은 일을 따지 못했다. 건설업계의 실적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고 중소업체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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