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용무)가 지난 26일 내장산 역사·문화자원의 체계적 관리 및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원관리를 위해 조선왕조실록 보존터 지킴단 발대식을 가졌다.
조선왕조실록 보존터 지킴단은 내장사부터 용굴암터 구간에 대한 불법예방 순찰, 시설물 안전점검, 탐방객 안내 및 환경정화 등 현장관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조선왕조실록 보존터는 임진왜란(1592년) 당시 유일하게 보존된 전주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을 내장산으로 옮겨 1년 여간 보관, 이후 이 실록이 국보(제151호) 지정 및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던 중요한 장소이다.
이 보존터(용굴암터, 은적암터, 비래암터)는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인정돼 2015년 전라북도 기념물 제130호로 지정된 바 있다.
김용무 소장은 “조선왕조실록 보존터 지킴단 발대를 통해 내장산의 숨은 보물 ‘조선왕조실록 보존터’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홍보 등이 꾸준하게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왕조실록은 서울의 춘추관, 충청도 충주사고, 경상도 성주사고, 전라도 전주사고 등 4대 사고에 보관되어 오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에 보관하던 실록만 남고 모두 멸실됐다.
전주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은 정읍 선비 안의와 손홍록, 내장사 주지 희묵대사 등이 주축이 되어 내장산의 용굴암, 은적암, 비래암 등으로 이안(移安) 하면서 보존될 수 있었다. 이안된 실록은 태조(1대)~명종(13대)까지의 실록으로 805권 260책이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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