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과 6일까지 이틀간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전국 최종 사전투표율은 31.28%로 나타났다.
전북은 151만7738명 중 58만3724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전국 평균보다 7.18%p 높은 38.46%를 기록했다. 이번 22대 총선의 전북지역 사전투표율은 지난 20대(17.32%)와 21대(34.75%)를 넘어서면서 역대 전북지역 총선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 보여줬던 48.63%보다는 10.17%p 낮았다. 지난 2014년 사전투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실시된 역대 총선 중 제22대 총선이 가장 높으면서 전북지역 투표율이 70%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21대 총선에서 전북지역 사전투표율은 34.75%로 67.0%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에 38.46%로 4년 전 보다 7.18%p 더 높게 나타나면서 최종 투표율이 70%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10일 본 투표가 실시된다. 각종 선거의 주인공은 후보자가 아닌 유권자들이어야 한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전북지역은 민주당의 독식구조가 구축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사전투표율은 현명한 유권자들의 강한 투표 의지를 대변해주고 있다. 투표는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엄중하면서 신중한 투표권 행사가 절대적이다.
투표권을 포기하는 유권자들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앞으로 4년간 대한민국과 지역을 이끌어간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이다. ‘정치혐오증’이라는 표현은 투표권을 포기한 소극적인 유권자들의 변명을 합리화하기 위한 표현일 뿐이다.
전북은 특별자치도 출범이라는 새로운 역사적 출발선상에 첫발을 막 내딛었다. 유권자들의 소중한 투표권 행사로 정치권에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사전투표일 투표하지 못했다면 오는 10일 반드시 투표장을 찾아서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를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
선거는 정치인의 축제가 아니다. 국민, 유권자들의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 유권자들이 투표장을 찾지 않는 것은 유권자를 위해 마련한 축제의 장을 외면한 것이나 다름 없다. 유권자의 소중한 투표권을 반드시 행사해 정치권이 유권자을 무시하는 악순환을 차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