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역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 연계 운행을 둘러싸고 호남선 ktx의 주 고객으로 예상되는 전주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과 입주민은 물론 전주와 김제 등 타 지역 이용객들 사이에서 불편의 목소리가 높다.
6일 혁신도시내 호남선 ktx와 연계된 시외버스 이용객들에 따르면 야간 등 주 이용 예상 시간대 운행 횟수와 막차 시간 등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크다.
지난 2일부터 ktx 개통과 함께 운행중인 시외버스는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 10분까지 1시간 내지 1시간 30분간 간격을 두고 하루 총 11회를 운행중이다.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ktx 승객들은 주로 낮 시간을 이용해 용무를 마친 뒤 용산역에서 익산역을 향해 저녁 시간대에 출발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혁신도시행 ktx 승객 대부분이 저녁 7시경에서 야간 10시 30분 사이에 익산역에 하차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시간대에 시외버스의 이용 빈도와 수요량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 시간대 익산역 도착 ktx 열차는 모두 7편인 데 반해 익산역발 혁신도시행 시외버스는 7시 20분과 막차인 8시 10분 출발편 등 두 편에 불과하다.
운행 편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데다 현행 시외버스 운행 스케쥴에 따를 경우 야간에 도착하는 ktx 승객은 혁신도시행 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불만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혁신도시내 이전기관 직원 이모씨는 “서울로 출장을 다녀오게 되면 보통 밤 9시에서 10시 이후에 익산역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다”며 “혁신도시로 가는 마지막 버스가 8시 10분에 끊겨 이용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야간시간대 편수 부족 및 출발 시간대와 관련된 문제점은 김제와 부안행 시외버스 역시 마찬가지다.
김제를 경유해 부안에 도착하는 버스는 8시 35분과 10시 출발 두 편에 불과하며 10시 이후 익산역에 도착하는 4편의 ktx 승객은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또 익산역을 출발해 전주에 도착하는 경우 ktx 도착시간과 시외버스 출발 시간이 거의 겹쳐 문제가 되고 있다.
ktx 승객들이 버스 환승 시간에 여유를 가질 수 없어 고객 편의를 배려치 못한 운행 스케쥴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밤 9시 이후 ktx는 9시 30분, 10시 5분, 10시 31분, 10시 50분, 11시 35분에 도착하는데 같은 시간대 전주행 시외버스는 9시 30분, 10시 5분, 10시 35분, 0시 20분에 출발하고 있다.
호남선 ktx 연계 시외버스 이용과 환승에 대한 불편에 관련 전북도는 ‘선 시행-후 조정’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당분간 현행대로 운행한 뒤에 버스업체와 다시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행 개편은 버스운송 업체의 계획과 의지가 뒷받침돼야 하지만 수익성이 명백히 보장되지 않는 한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호남선 ktx 개통에 따른 연계 대중교통 수요에 대한 면밀한 예측과 검토가 아쉽다는 비판속에 승객 편의를 수용할 수 있는 탄력적인 시외버스 운행 시스템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복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