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 요로결석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옆구리에 극심한 통증이 찾아오다 보면 배가 아픈지 등이 아픈지 모르게 전체적으로 아프다. 진통제를 먹어도 듣지 않는 통증에 얼굴이 하얗게 질려 병원을 찾는다. 요로결석이다.
우선 요로결석은 소변이 생성되고 체외로 배출되는 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결석이 만들어지면서 여러 증상을 일으키는 비뇨기 대표적인 질환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요로결석이 생길 수 있다.
요로결석은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발병될 수 있으나 여성에 비래 남성에게 2배 이상의 발병률을 보인다. 주로 20~30대에 발병하기 시작해 40대에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평생 유발률은 11.5%로 한번 발생하면 평균 5번 이내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증상은 옆구리를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다. 통증의 정도는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경우에 따라 여성이 아이를 출산할 때 느끼는 산통에 버금갈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복부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소변에 혈흔이 섞여 나오는 혈뇨, 고열, 오심, 구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통증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요로감염, 신기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음으로 신속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결석이 4mm이하로 크기가 작고 통증이 경미할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한 대기요법을 사용하지만, 이보다 크기가 클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수술이 선택된다.
1차 치료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강한 충격파를 전달해 결석을 깨뜨린 후 소변을 통해 자연적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신장의 기능상실, 감염과 같은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입원없이 시행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성공률은 80~90%로 만약 체외충격파쇄석술로도 결석이 배출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가 이루어지는 데 과거에 많이 시행됐던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보다는 내시경 수술이 주를 이룬다.
요로결석에 대한 속설도 많다. 첫째, 요로결석은 여름에 자주 생긴다는 말이 있다.
여름철에는 땀으로 인한 수분손실이 많아지는데 이때 충분한 수분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변량이 감소하고 농축돼 결석 생성위험이 높아진다. 또 햇볕에 자주 노출되면 비타민D 생성이 활성화 돼 칼슘대사에 영향을 미쳐 결석위험이 높아진다.
둘째 아프지 않으면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대부분의 요로결석환자는 극심한 통증을 겪고 응급실을 방문한다. 하지만 통증이 없어도 무증상 결석은 요로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신장 기능의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결석의 치료의 시작과 종결은 전문의와 상의 하여야 한다. 치료 중 아프지 않다고 스스로 치료중단을 하는 잘못을 저지르면 안 된다.
셋째, 맥주를 마시거나 칼슘을 먹지 않는 것이 결석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맥주를 마시면 알코올에 의한 이뇨작용으로 소변량이 늘어나게 되어 일시적으로 배출에 도움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이후 탈수현상으로 오히려 요량이 더 줄어들게 된다. 또 맥주는 몸속에서 분해과정을 통해 요산을 만드는데 이 요산이 쌓이면 결석의 요인이 된다.
요로결석의 경우 예방이나 재발 방지가 매우 중요한다. 결석 환자였던 사람이 같은 식습관 같은 환경에서 생활할 때 결석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비과학적일 것이다. 특히 수분섭취를 충분하게 하는 것이 요로결석예방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기타 균형 잡힌 식사, 저염식과 비만방지에 노력하는 것이 좋다. 또 수분 섭취에 지장을 전립선 비대증이나 요실금의 증상이 있는 환자도 주의해야 한다.
윤상진 호성전주병원 비뇨의학과 원장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