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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은 있지만 ‘해답’ 없나···‘심판론’에 밀린 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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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은 있지만 ‘해답’ 없나···‘심판론’에 밀린 현안
  • 이용 기자
  • 승인 2024.03.1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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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권 심판’·여, ‘호남 민주 심판’에 매몰···경제 대책 미흡

여·야가 전북지역에 대한 공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4·10 총선에 대비하고 있지만 정작 전북이 당면한 현안에 대한 뾰족한 방안은 나오지 않아 비판이 예상된다.

1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을 앞두고 전북지역에 출사표를 낸 여·야 후보들은 하나같이 전북의 경제, 새만금 등과 관련된 문제의식을 이야기 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상대 후보나 정치세력에 대한 ‘심판론’ 일변도로 흐를 우려가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16일 전주시 을 선거구의 이성윤 민주당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 후보는 “지역 현안 해결에 가장 확실한 길은 무도한 정권을 빠르게 끝장내는 것”이라며 “지난 2년간 평안하셨다고 생각하시면 저쪽 후보를, 앞으로 남은 3년이 너무 길다고 여기시면 이성윤에게 힘을 실어달라”며 ‘심판론’을 정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전주에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더미로 쌓여있다”라면서 “눈치 봐가며 굽신거려서 해결할 수 있겠나, 윤 정권이 전북을 무시하는 것이 중앙 무대에 나가 싸울 줄 아는, 함부로 깔보지 못하는 국회의원을 우리 전북이 갖지 못해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 정권 심판을 주장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타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준비기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빈약한 공약을 ‘심판론’으로 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주에 거주하는 한 민주당 권리당원은 “이번 정권의 문제나 총선 승리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정작 지역 현안에 대한 언급이 많지 않은 점은 시민으로서 불만”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투표하겠지만 ‘내려꽂히는 공천’ 이라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여당은 전북을 비롯한 호남의 낙후에 민주당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호남 표심에 대해 “지금까지 민주당은 ‘안 그래도 표를 준다’는 입장이었다”라면서 “모든 의석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일부나마 선택해 주시라”고 말했다.

이어서 “누구를 선택해야 대한민국과 호남이 전진할지 잘 생각해달라”며 민주당 독주가 호남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와 맞붙게 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는 “지역 이해도가 떨어지는 이 후보가 갑자기 전주로 와서 싸움판을 만들고 있다”라며 “민주당이 이성윤 후보를 확정한 것은 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전북 정치권 문제의 책임에 여·야가 없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전북을 비롯한 호남을 ‘잡은 고기’ 취급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험지’라는 이유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데 소홀한 여당 역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북은 현직인 정운천, 이용호 등 여당 의원을 비롯해 강성희 의원과 같은 진보 정당의 원내 진출까지 일궈내는 등 경쟁력 있는 비 민주계 후보에게 가능성이 열려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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