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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틀림’으로 간주하는 꼰대 리더십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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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틀림’으로 간주하는 꼰대 리더십의 위험성
  • 전민일보
  • 승인 2024.04.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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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의 사전적 의미는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이다. 기성세대들에게 있어 꼰대의 표현은 자주 접하더라도 거북하기 마련이다. 요즘에는 꼰대의 표현이 보다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단순하게 문화·세대적인 차이를 넘어서 리더십 측면에서 ‘꼰대 리더십’에 대한 부하직원의 반감은 건전한 조직문화정착의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수직계열의 조직문화에 익숙한 기성세대와 수평적인 관계설정이 당연시되는 요즘 세대는 출발선 상부터 간극이 크다.

하지만 나이가 많다고 모두 꼰대로 취급되지 않는다. 요즘에는 20대 꼰대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꼰대의 실질적인 의미는 사고방식이 늙은 사람이다. 조직을 이끌어 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꼰대 리더십에 사로잡혀 있다면 그 구성원들은 많은 애로사항에 직면하게 된다.

탑다운 방식의 회의문화와 지시 일변도의 업무행태 등은 언로(言路)를 차단시킨다. 결국 창의적인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다. 꼰대들은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틀림’으로 간주한다.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라고 주문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의견은 ‘반항’ 내지는 ‘딴지’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고착화되면 조직 구성원들은 ‘어차피 우리 의견은 무시된다’는 인식이 굳어질 수밖에 없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디어 등 다양한 의견개진의 의욕과 문화가 사라지게 된다.

모든 일은 한 사람이 다 할 수 없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사회상 속에서 다양한 의견을 취합하고,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것이 좋은 리더이다. 리더가 갖춰야 할 또 다른 덕목은 조직 구성원과의 ‘멘토’관계 형성이다.

단순하게 업무적인 역할과 소통의 범위를 제약하지 말고,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생각과 상황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대화로 상호간의 마음의 벽을 열어두는 역할도 요구된다. 잔소리와 간섭, 지적, 명령, 무관심, 강요 등은 구태의 업무방식이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고, 혼자서 조직을 일방적으로 이끌어 갈 수도 없다. ‘라떼는 말이야’는 구태의 향수가 그립다면 그 사람은 ‘꼰대’로 조직내에서 취급받고, 자신이 몸담은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장애요인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내 생각과 다른 것이 ‘틀림’이 아니고, 내 의견에 다른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반항’이 아니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의 틀에서 조직 구성원을 가둔다면 창의성과 발전성은 기대할 수 없다. 당신의 리더십이 꼰대인지 한 번쯤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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