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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거치대’ 설치에도 전동킥보드 방치...시민들 불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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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거치대’ 설치에도 전동킥보드 방치...시민들 불편 이어져
  • 신준수 기자
  • 승인 2024.04.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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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방치 문제를 위해 시행된 전용 거치대 설치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오전 전북대학교 부근, 수업을 가는 학생들이 공유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학 구정문 200m 반경에 전동킥보드 전용 거치대 5개가 설치돼 있지만, 대다수는 길가에 세워져 있다. 

전북대에 재학 중인 조모(24)씨는 “아침 등굣길마다 쓰러져 있는 킥보드를 볼 수 있다. 학교 건물마다 킥보드 전용 주차 구역이 있지만, 특정 시간대에 킥보드가 몰리기 때문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전북대 구정문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모(35)씨는 “가게 앞에 전동킥보드를 세워두는 사람이 많다. 우리 가게뿐만 아니라 구정문 거리 전체에 킥보드 여러 대가 길가에 방치돼 있다”고 토로했다. 

같은 날 서신동에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거리마다 전동킥보드가 세워져 있었고, 비어 있는 전용 거치대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었다.

지난 16일 전주시청 자유게시판에서는 ‘효자동의 한 교차로 횡단보도 앞에 전동킥보드 5대가 최소 3시간 이상 널브러져 있다’라는 게시글이 현장 사진과 함께 올라오기도 했다.

전주시는 지난해 10월부터 ㈜LG전자와 협력해 78곳의 공유 전동킥보드 전용 거치대를 설치했다. 시내 곳곳에 세워져 있는 전동킥보드 문제를 줄이기 위해 내놓은 해결책이었다.

다만, 전용 거치대가 전동킥보드 방치 문제의 해결책이 되진 못했다. 가득 차 있는 거치대보다 1, 2대만 주차돼 있거나 텅 빈 거치대가 대부분이었다.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전용 거치대에 전동킥보드 주차시 소액의 현금성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도입했지만, 3개 업체 중 1개 업체의 전동킥보드만 가능할 뿐 나머지 업체는 혜택 없이 주차만 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이영섭 전주시 대중교통과장은 “전용 거치대 설치 업체와 협약된 업체의 전동킥보드로만 관련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킥보드 앞에 충전 모듈을 다는 것도 비용이 들기 때문에 나머지 업체들과는 거치대에 주차만 하는 방향으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사실 전동킥보드 특성상 거치대가 있어도 이용자의 목적지 근처에 주차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내년부터 시설관리공단과 함께 불법 주차 전동킥보드 견인 조치를 추진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업체와도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시간이 좀 걸린다. 견인 조치를 통해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면 전용 거치대 이용률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준수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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